유플러스티비 OTT 드라마 '선의의 경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드라마는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온 '슬기'에게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친구들 그리고 수능 출제 위원이었던 아버지의 의문사를 둘러싼 미스터리 걸스릴러입니다. 현재 작품은 2025년 2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 중이며 3월 6일 마지막 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2025년 3월에 티빙에도 공개한다고 하니 접근성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원작 네이버 웹툰 '선의의 경쟁'을 각색한 작품으로 실제 원작을 봤던 독자들은 원작에서 출연진의 이름과 큰 틀만 따왔다고 평가할 정도로 많이 각색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영어 제목으로는 'Friendly Rivalry'로 아시아권을 비롯하여 다양한 국가의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완결을 단 일주일 남기고 있는 현재, 어떤 이야기가 남아있는지 기대 속에 많은 시청자들을 잠 못 들게 하고 있습니다.
선의의 경쟁 상세 줄거리
드라마 '선의의 경쟁'은 채화여고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상위 1% 전교 1등 유제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공부가 보호자인 우슬기, 유제이에게 밀려 만년 2등인 최경, 지방에서 올라와 60 평대집에서 자취를 하는 예체능 주예리가 등장합니다. 극 중 슬기는 어린 시절 유치원 소풍을 떠났다가 무심한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합니다. 그때부터 13년간 고아원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고아원 출신이다 보니 학교에서도 학교폭력에 쉽게 노출되어 많은 상처를 받고 자랍니다. 그 과정에서 자의가 아닌 타의로 다른 사람 신분증으로 약을 타는 범죄 아닌 범죄에도 가담하게 됩니다. 쉽게 약을 만질 수 있었던 슬기는 우연히 약을 먹고 공부를 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니 자기를 대하는 주변인들의 태도가 달라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슬기는 약과 함께 공부에 매진하게 됩니다. 그렇게 고3이 되고 부모님을 찾게 되어 서울로 올라가게 됩니다. 다만 이제 막 만난 아빠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13년 만에 찾은 아빠를 만나지 못한 해 새엄마와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이때 슬기는 서울의 명문고 채화여고로 전학하게 됩니다. 채화여고 첫 입학 날 강당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주도하는 학생 대표 고3 유제이를 보게 됩니다. 유제이는 모두에게 친절하고 사랑받는 누구도 쉽게 건들지 못하는 상위 1%의 학생이었습니다. 외모도 공부도 집안도 모두 슬기와 달랐습니다. 공부 말고는 모든 것이 결핍이었던 슬기에게 제이가 다가옵니다. 첫날부터 슬기에게 관심을 표현하고 따뜻하게 대해줍니다. 그러나 과거부터 사람을 믿지 않았던 슬기는 쉽게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두가 너의 친절을 반기지 않는다는 차가운 말을 남기지만 제이는 그 말에도 꿈쩍하지 않습니다. 슬기는 제이를 밀어내려 하지만 슬기에게 닥친 위기의 순간마다 제이가 나타납니다. 먼저 손을 내밀고 새로운 교복을 입혀주고 슬기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을 먼저 전달합니다. 슬기는 제이의 이런 다정한 모습들이 자기의 마음이 필요했었기 때문이라고 오해하게 됩니다. 슬기 아빠와 제이 아빠 사이에 진행되는 의료 소송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이 아빠는 제이 메디컬 센터 원장이었는데 슬기 아빠가 그 병원에서 사망하게 되어 의료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슬기는 아빠 사망의 합의서를 가져오겠다고 얘기하지만 그것은 제이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입니다. 제이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억압하고 1등 만을 강요하는 아빠의 뜻대로 움직이며 살아왔습니다. 그런 아빠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하던 와중에 아빠 사무실에서 우연히 슬기 가족의 정보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이는 슬기가 채화여고에 입학하기 전부터 누구인지 알고 있었던 것이죠. 이후 둘은 슬기 아빠의 죽음과 제이 아빠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사이에 있는 제이의 언니 유제나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아마 다음 주면 자세하게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제이, 슬기, 최경, 예리의 개인 스토리
제이는 어린 시절부터 굉장히 냉소적으로 살아왔을지 모릅니다. 탄생부터 부모님의 정확한 계획 아래에 태어나 1등을 강요받고 경쟁에서 이겨야만 한다고 배우며 자랐습니다. 모두에게 다정하고 친절하여 학교 학생들에게 선망과 사랑의 대상이 되지만 타인을 대할 때 제이와 자기만이 아는 제이의 모습은 확연히 다릅니다. 극 중에서 다정하고 따뜻한 모습을 지니고 있지만 그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습니다. 제이역을 연기한 혜리는 '제이는 모든 것에 미련이 없어 보인다 심지어 자기 자신에게도'라는 인터뷰를 남겼습니다. 이것이 제이를 표현하는 가장 핵심적인 말 같습니다. 감정의 동요가 없던 제이는 슬기라는 인물을 만나 점차 다채로운 색을 띠는 것 같아 보입니다. 슬기는 부모님과 떨어져 고아로 자라게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져온 결핍을 공부라는 매개체를 만나 보호막을 만들어냅니다. 자기 자신의 안전, 그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입니다. 슬기는 애써서 다른 사람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애초에 기대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차피 나를 잊을 텐데 내가 먼저 놓겠다는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런 확고한 다짐은 제이를 만나 서서히 균열을 일으킵니다. 삶에서 처음 받아본 다정함이 점점 슬기를 스며듭니다. 그것이 애초에 계획된 다정함일지 시간이 갈수록 서로에게 진심이 되어 놓을 수 없는 동아줄이 되어 가는 듯합니다. 최경은 법조계 부모님을 둔 전형적인 공부에 미쳐있는 학생입니다. 6년 전 제이를 만나지만 제이에게 항상 밀린다는 자기 자신만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이와는 서로 언뜻 가장 가까워 보이면서도 가깝지 않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슬기와 제이에게 전교 1등을 양보하고 축제날에도 공부에 매진하는 때론 꽉 막혀 보이지만 극 중 가장 고등학생 같은 인물입니다. 주예리는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큰 집에서 도우미를 고용하여 자취를 하는 예체능 지망생입니다. 공부와는 거리가 멀고 하프 지원생이 가장 적다는 이유로 나름대로 이유를 들어 하프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기 중 집 안이 망해 살던 60평대 집은 압류가 되고 친구들 몰래 찜질방을 전전하며 생활합니다. 애초부터 겉멋이 들어있던 친구라 친구들 앞에서도 나약한 척을 하지는 않으나 생활에 돈이 필요하기에 조금은 어둠의 경로를 통해 돈을 구하고자 합니다.
제이와 슬기의 관계
제이와 슬기의 관계는 이 드라마의 핵심적인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중심이 되어 슬기 아빠의 죽음에 연관된 일들을 파헤쳐갑니다. 이 드라마는 슬기 아빠 사망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사건을 파헤치면서 제이와 슬기가 어떻게 연대해 나가고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며 함께 나아가는지도 큰 관심사입니다. 제이는 본인이 알고 있는 것들이 슬기에게 상처가 될까 봐 감추지만 슬기는 그것을 알고 멀어지기도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지만 그것이 결과적으로 멀어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모든 것에 미련이 없던 제이가 슬기를 만나 평소라면 하지 않던 행동들을 합니다. 모두에게 사랑받던 제이가 슬기를 위해 한 행동으로 모두에게 비난을 들어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결핍으로 사람에게 상처받은 기억만 가득하던 슬기는 다가오는 사람을 밀어내기만 합니다. 상처를 주고 아프게 해도 자기에게 괜찮다고 잘했다고 말해주는 제이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고 다가갑니다. 항상 제이가 먼저 다가가 슬기를 위로해 줬는데 언니 일로 제이가 무너지고 슬기가 처음으로 제이에게 먼저 다가가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처음 극 중 일방적이고 계산적일 수 있는 두 사람의 관계에서 여러 시간과 일들이 쌓여 서로가 진심 어린 위로를 나누게 되는 이 관계의 변화는 보는 이들의 도파민을 자극합니다. 극 중 초반에 슬기는 제이와 뽀뽀하는 꿈을 꿉니다. 이 부분이 뜬금없이 표현되었다고 느낄 수 있으나 드라마를 보다보면 너무나도 알맞은 장면입니다. 극 중에서 제이는 본인의 행동으로 마음을 표현합니다.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아 제이는 마음을 다해 슬기를 챙기는구나라며 애정에 기반한 행동들이 보이기에 제이의 감정선을 알 수 있습니다. 슬기는 초반에는 챙김을 받는 입장이다 보니 그런 부분들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일 수 있는데 제이와의 꿈을 꾼 이상 제이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두 사람의 서사가 이토록 깊어지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고 보는 입장에서도 깊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사랑이 아니면 무엇일까.
순애의 쌍방구원
드라마 '선의의 경쟁'에서 제이와 슬기는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는 구원자 역할을 합니다. 마음 둘 곳 하나 없이 오롯이 자기 스스로를 보호하고 버텨오던 아이들이 서로를 만나 치유받고 마음을 채워갑니다. 욕심과 이루고자 하는 바를 위해 서로를 이용하지만 그 과정에서 알면서도 이용당하고 선뜻 자기 것을 내어주는 모습들은 보는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제이와 슬기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만 그것을 낫게 해주는 것 또한 오직 두 사람만이 가능합니다. 하나씩 쌓여온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너무나도 기다려집니다. 출연 배우진들은 이야기를 떠올리면 눈물이 날 것 같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만의 구원이 되어 쌍방 구원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인 시청 소감
선의의 경쟁은 매주 월, 화, 수, 목요일 자정 0시에 공개가 됩니다. 요즘 이 드라마를 챙겨보느라 항상 새벽 2시쯤 잠이 들지만 피곤하기보다는 매일매일 도파민이 돌아 행복하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아쉬운 것은 저를 이렇게 생기 있게 만들어주는 드라마가 다음 주면 마무리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미리부터 제이적 사고를 하자고 합니다. 드라마 엔딩 날 거니까 미리 끝날 거 생각해서 준비하자는데 제이적 사고를 매일하고 있지만 아쉬운 마음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우리 선의의 경쟁은 단순히 제이와 슬기의 관계에만 집중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긴박한 사건이 전개되는데 그 과정에서 제이와 슬기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고 나아가는지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인물들의 감정선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보는 시청자들도 드라마를 보는 내내 인물들의 감정을 깊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예쁘고 공부 잘하고 집안 좋고 모두에게 차갑지만 한 사람에게만 다정하고 결핍을 채워나가고 밀어내다가 다정함에 녹아 마음에 스며들고 서로만을 바라보는 쌍방 구원 스토리, 이 중 하나라도 좋아하는 관심사가 있으시다면 선의의 경쟁을 꼭 추천드립니다. 유플러스TV 선의의 경쟁 마지막까지 달려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독님과 제작진분들 그리고 출연해 주신 배우분들 모두 정말 감사드리고 사는 동안 많이 일해 주시고 많이 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