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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줄거리 불편한 여운

by view0511 2025. 2. 26.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줄거리 홀로코스트 아우슈비츠 수용소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 근처에서 벌어지는 실상을 여지없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본성과 도덕적 선택에 대한 질문과 여운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감독은 관객이 느끼는 불편함을 통해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하였습니다.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배경

영화는 2023년에 개봉된 작품으로, 감독은 조나단 글레이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24년 6월쯤 개봉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조나단 감독은 이전에도 여러 작품에서 독특한 시각적 스타일과 강렬한 주제를 다뤄왔습니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바로 그 옆에 위치한 독일인 장교 루돌프 회스의 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대조적인 배경은 영화의 주제를 더욱 부각하고 관객의 집중도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상세 줄거리

영화는 한 가족의 평화로운 일상을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독일인 장교 르돌프 회스로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공간에는 아주 처참한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회스의 집 바로 옆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관리하는 악명 높은 독일인 장교 회스입니다. 쉽게 말해 수용소 관리자의 집이 수용소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유대인 피해자들의 모습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평화로운 회스 가족의 모습들만 보일 뿐입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굉장히 낯선 이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분명 저곳은 전쟁 포로수용소인데 왜 이렇게 평화롭지? 왜 이렇게 따뜻한 햇살이 내리쬘까? 분명 예쁜 장면들인데 영화를 보고 있기가 굉장히 불편해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회스의 집 밖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벽 안에 평화로운 회스의 집 이 두 공간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영화를 보는 내내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 영화에는 유대인들이 나치에 의해 박해받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음으로 모든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감독의 의도와 장치

감독은 관객이 느끼는 불편함을 통해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회스의 평화로운 가정과 푸릇푸릇한 마당이 대비되는 사운드를 넣어 시각적 장치와 청각적 장치를 함께 사용하여 관객에게 불안하고 서늘한 감정을 느끼도록 합니다. 이 둘 사이의 모순이 처음에는 '아, 이거 뭐지?'라는 감정에서 점점 불편해짐을 느꼈습니다. 물론 이것이 감독이 정확하게 의도한 바인지는 모르겠으나 제 개인적인 감상은 그러했습니다. 분명 굉장히 끔찍하고 처참하다고 알고있는 아우슈비츠인데 왜 저렇게 편안하고 평온한가. 제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은 영화에서 들려준 사운드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로 대조되는 시각적 청각적 요소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점은 평화로운 회스네 가족들과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대조입니다. 마당 중앙에 위치한 수영장에 햇살이 비추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평화로운 모습이 그려집니다. 반면 수용소에서 흘러나오는 어둡고 스산한 소리들은 그곳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일들을 떠올리게 하며 관객에게 신선하고도 강한 충격을 줍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신선함이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라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홀로코스트를 보여주는 충격을 뜻합니다. 사람은 대체 어디까지 잔인하고도 무심해질 수 있을까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게 됩니다. 

영화가 끝난 뒤 남아있는 불편한 여운

영화는 전쟁 피해자들의 비극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잔인함과 무관심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보게 합니다. 회스의 집에는 여러 명의 유대인 포로들이 있습니다. 회스의 집을 청소하고 관리하는 일종의 노예처럼 존재합니다. 회스 가족이 먹고 자고 노는 모든 것을 이 유대인 포로들이 준비하고 정리합니다. 바로 옆에서 존재하지만 회스 가족들에게 그 유대인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자기네 필요에 의해 사용하고 그게 끝났다고 여겨지면 가차 없이 다른 유대인으로 바꿔버리고 맙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것입니다. 영화가 끝난 후 불편한 여운이 오래도록 지속되었습니다. 더 이상의 전쟁은 없어야겠지만 자신의 잘못된 소신에 미쳐버리면 사람이 사람임을 포기하고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마무리 및 개인적인 소감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닌 인간의 악한 본성과 잔인함, 그리고 남아있는 사람들의 태도를 되짚어 보게 합니다. 영화상 시각적 장치와 청각적 장치를 이용하여 대조적인 이미지들을 관객들에게 남깁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한 번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곱씹어봐야 할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각자만의 리뷰를 남겨놓은 관객들이 많습니다. 때론 영화를 보고 나면 이해되지 않아 의아한 부분도 더러 있을 수 있습니다. 감독이 숨겨놓은 장치는 무엇인지 찾아보고 N차 관람을 하면 좋은 영화입니다.